김진성 - 마음을 적신다

김진성 - 마음을 적신다

1. 마음을 적신다

2. 마음을 적신다 (Inst.)

흙으로 빚어진 오카리나는 사람의 온기를 담은 숨결을 품어 따뜻한 소리를 만들어 낸다. 아마도 흙으로 빚어진 오카리나가 뜨거운 가마에서 구워지며 외관과 본질에 그 온기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리라. 근래에 여러 가지 재료들로 만들어지고는 있지만 이런 태생적인 본질을 공유한다.

오카리나를 두 손에 모아들고 입을 대어 숨결을 불어 내면 그 따뜻한 숨결은 공기를 밀어내며 결을 만든다. 그 공기의 결은 듣는 이들의 귀를 흔들고 소리와 함께 연주자의 마음을 전달한다. 그리고 이내 소리는 서로의 마음을 적신다.

이 곡은 우리 주변에서 각자 다른 생각과 입장들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그 차이들로 마음에 상처가 나고 갈등이 깊이지게 되는 이야기들로 부터 시작됐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빗물이 모여 강이 되고 강물이 모여 바다가 되듯, 당신과 내가 만나서 우리가 되고 우리가 만나 세상이 된다. 살아가면서 누군가와 갈등이 생길 때 이전에 나에게 따뜻하게 손 내밀어주었던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보듬어 준다면 차이와 갈등이 봉합될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더군다나 서로의 다른 생각들을 옳고 그름으로 갈라내지 않고 다양성으로 인정한다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함께 새로운 시작을 열어갈 수 있다.

오카리나 연주자 김진성과 프로듀서 연필 프로젝트는 이 곡을 통해 이 마음을 담아내었다.

김진성은 트리플 오카리나로 이 곡을 연주했고 뛰어난 연주자이지만 현학적 연주기법보다는 선율과 음색에 더 집중했다. 연필 프로젝트는 곡 전반에 걸쳐 세심하게 화성과 악기를 편성했다.

김진성은 정확한 연주와 깊은 음색으로 현재 크게 주목받는 오카리나 연주자들 중 하나이다. 사단법인 한국오카리나팬플룻총연합 수원영통지부장을 맡고 있고 국내외 연주자들과 함께 협연하며 최근 국제 오카리나 페스티벌과 투맨쇼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유튜브 심슨 오카리나를 통해서도 그의 연주를 만날 수 있다.

[Credit]

Produced by 연필프로젝트

Composed by 연필프로젝트

Arranged by 연필프로젝트

Ocarina by 김진성

Piano by 서지연

String by 서지연

A.Guitar by PL

E.Guitar by PL

Bass by 양희준

Drum by 김성진

Recorded by PL @PL Studio/@Jacob Studio

Mixed & Mastered by 박정수 @Planum Studio

Photography by 유승곤

Jacket Design by 김진아